[Balanced CSR&ESG] Dr Yoo's ESG MBA(16)_ ESG, 지속가능경영 전략수립_실행체계의 이해와 사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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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 Yoo's ESG MBA(16)

ESG, 지속가능경영 전략수립



지속가능경영 실행체계의 이해와 사례(1)

지속가능경영전략을 수립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지속가능경영 실행체계를 이해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지속가능경영실행체계는 아래 <그림>과 같이 <비전체계>, <실행체계>, <개선 및 지속 체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3단 구성 실행체계는 일반적인 경영실행체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속가능경영 실행체계>


 


첫 번째, 맨 위에 위치한 <비전체계>는 지속가능경영을 실행하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우리 회사가 지속가능경영을 왜 하는지 무엇을 위해 하는지 어떤 방향을 향해가야하는지를 알려주는 최종목적 및 나침반과 같은 체계이다.

 

<비전체계>는 <목적>, <비전>, <미션>, <핵심가치> 등으로 구성된다. <목적>은 우리 회사가 지속가능경영을 왜(Why) 하는지 설명하는 것이다. 이 <목적>에 대해서는 이후에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설명할 예정이다. <비전>은 지속가능경영을 달성했을 때 우리 회사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으로 보통 10년 정도 이후의 모습을 제시한다. 그래서 비전을 제시할 때 <2030 지속가능경영 비전>과 같은 식의 문장으로 나타낸다. <미션>은 목적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해야 할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의미하며, <핵심가치>는 목적, 비전, 미션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타협 또는 양보할 수 없는 가치나 원칙을 의미하다.

 

두 번째, 가운데에 위치한 <실행체계>는 지속가능경영의 비전체계를 실제 실행하기 위한 목표, 전략, 활동 아이템, 일정, 실행조직에 대한 구체적인 구조를 말한다. 먼저, <목표>는 비전체계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과업 목표를 제시하는 것으로 기간 상으로는 단기(1년), 중기(3~5년), 장기(10년~)로 구분할 수 있고, 영역별로는 환경(E)과 사회(S) 등으로 구분하여 제시할 수 있다. 다음으로 <전략>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설명하는 것이다. 그리고 <활동 아이템>은 목표와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이어서 <일정>은 활동 아이템을 실행하는 일정을 말하고 마지막으로 <실행조직>은 활동 아이템을 실행할 부서나 담당자를 말한다.

 

세 번째, 개선 및 지속가능체계는 지속가능경영의 <실행체계>와 <비전체계>에서 제시한 목적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올바르게 실행되고 있는지, 또는 우리가 정한 <비전체계>가 올바른 방향인지를 점검하는 체계로 <성과 측정 및 평가>, <개선>, <지속과 확산> 등으로 구성된다. <성과 측정 및 평가>는 지속가능경영 실행체계에 대한 모니터링, 성과 측정, 성공과 실패 판단기준 등을 말하며, <개선>은 성과 측정 및 평가를 통해 도출된 잘못된 점, 부족한 점 등의 개선과제를 실제 개선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지속과 확산>은 개선을 통해 보완된 지속가능경영 실행체계의 프로젝트와 프로그램 등을 지속 또는 종결, 혹은 범위를 확산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지속가능경영 실행체계는 구조 자체가 복잡하지는 않지만 각각의 구성요소를 만들고 실행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방대한 구조로 이루어져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실무자들은 이 실행체계 전체를 구축하기 보다는 우선 실행 아이템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지속가능경영을 제대로 완성하기 어렵다. 물론 지속가능경영 실행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고 해서 지속가능경영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체계없이 일을 하는 것은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치게 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출발점으로 돌아와 다시 체계를 잡아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큰 빌딩을 건축하는데에만 설계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작은 집 한 채를 짓더라도 설계도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이치와 같다.

 


이론적인 설명보다는 지속가능경영을 잘한다고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실행체계를 살펴보면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오늘  <유니레버>의 사례를 시작으로 앞으로 2~3주 동안 몇 개  기업의 사례를 간략히 살펴보려고 한다. 

 

 



 

전 세계의 지속가능경영 관련 전문가들이 매년 서베이를 통해 글로벌 지속가능성 이슈와 지속가능경영을 잘 하는 기업과 NGO/NPO 등을 선정하는 <Sustainability Leaders>에서 유니레버는 2011년 이후 현재까지 기업분야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참고로 2위는 ‘파타고니아’, 3위는 ‘나뚜라’, 4위는 ‘이케아’, 5위는 ‘인터페이스’이다.

 

 



< 2010 USLP>


 

유니레버의 USLP Compass 전략체계

 

유니레버가 지난 11년 동안 지속가능경영을 가장 잘하는 회사로 인정받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바로 USLP(Unilever Sustainable Living Plan)의 훌륭한 체계와 완성도이다. USLP는 2010년 당시 유니레버의 CEO였던 폴 폴먼(Paul Polman, 2009-2018 재임)이 제시한 유니레버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체계이다.

 

 



<2016 USLP>


 

<USLP>는 2010년 최초 발표 이후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를 거쳐 현재 <USLP Compass>로 이어지고 있다. 2010년 발표 당시에는 2020년까지 10년 동안 <고객가치>, <환경>, <사회> 등 3대 영역에서 달성해야 할 목표를 중심으로 체계가 구성되었다면 이후 비즈니스 전략과 결합된 형태로 만들어졌고, 2016년에는 2015년에 발표된 UN SDGs를 결합한 형태로 체계화되었으며 USLP의 1단계 목표 기간이었던 2020년이 지난 후 10년 동안의 USLP 실행성과를 발표한 후 2021년 현재의 <USLP Compass>를 제시했다.

 

 



<2021 USLP>



 

2021년에 발표한 <USLP Compass>의 구조를 보면 <목적>, <비전>, <전략적 선택과 실천활동>, <이해관계자 모델>, <2030 3대 영역별 실행과제>, <우선 가치>, <운영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씩 간단하게 살펴보자.

 

 

 
 


<목적 & 비전>

 

유니레버는 지속가능경영의 <목적>을 “우리의 목적은 일상에서 지속가능한 생활을 만드는 것입니다”로 정하고, 이를 구체화한 하위 개념으로 1. 목적 있는 브랜드 성장, 2. 목적 있는 회사 달성, 3.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확산을 제시하고 있다.  <비전>은 “우리의 비전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입니다.”로 제시하고 있다.

 

 


<전략적 선택과 실천활동 : 핵심전략과제>

 

우리나라 기업들은 보통 <핵심전략과제>로 부르는 <전략적 선택과 실천활동>에서는 1. 5대 주요 사업영역 고성장, 2. 목적과 혁신에 힘입어 굿 브랜드 입지 달성, 3. 미국, 인도, 중국 및 주요 시장에서 성장 가속화, 4. 미래 채널 선도, 5. 목적 중심의 미래 지향적인 조직과 성장 문화 구축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한번 더 짚고 넘어갈 중요한 포인트는 유니레버는 일반 경영전략체계와 지속가능경영전략체계를 각각 별도로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결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핵심전략과제에 비즈니스의 성장  목표와 더불어 지속가능경영의 목표도 함께 제시되어 있는 것이다.


 

<이해관계자 모델 : 이해관계자 추구 가치>

 

앞선 여러 글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지속가능경영은 ‘기업의 비즈니스 가치사슬 전체의 모든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사회, 환경적 이슈를 잘 관리(부정적 영향은 최대한 줄이고 긍정적 영향은 최대한 확대하는)하는 것’ 이라 정의할 수 있다. 그런면에서 지속가능경영전략체계를 수립할 때 우리회사의 이해관계자를 정의하고 이해관계자별 추구 가치를 제시하는 것이 당연히 필요한 절차이다. USLP는 지속가능경영의 정의에 따라 이해관계자 모델을 전략체계내에 중요한 위치에 자리잡게 하고 각각의 이해관계자별로 달성해야 할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3대 전략 영역과 8개 실행과제 영역>


 

USLP는 지속가능경영을 3대 전략영역과 8개 실행과제 영역으로 나누어 각 영역별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3대 전략영역은 환경, 고객가치, 사회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ESG를 지속가능경영이나 CSR을 대체하는 의미로 잘못 생각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 전략체계를 E·S·G 영역으로 구분해서 제시하는 경우가 최근에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외국 기업들은 E·S 영역에서는 전략 목표를 제시하고 있지만 G는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Governance는 달성해야할 목표가 아니라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운영원칙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USLP도 거버넌스 이슈는 가장 아랫단에 기본 운영원칙으로 제시하고 있다. 유니레버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환경과 사회 영역의 목표만을 제시하거나 환경과 사회 영역의 지속가능목표를 달성했을 때 고객(또는 이해관계자)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가치를 또 하나의 영역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USLP도 환경, 고객가치, 사회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환경영역과 실행과제>

 

USLP의 환경영역목표는 <기후행동(온실가스)>, <자연 보호 및 재생(생태계 보호)>, <쓰레기 없는 세상(폐기물 관리)> 등 3가지 실행과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각각의 영역에는 '구체적인 목표가 제시'되어 있는데, 이 부분이 우리나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벤치마킹 해야 할 부분이다.

 

예를 들면 온실가스 영역의 첫 번째 실행 목표는 “2039년까지 소싱에서 판매시점까지 모든 제품의 순 배출 제로 달성” 이다. 우리나라에서 넷 제로를 하겠다고 선언한 기업도 몇 개 없지만 이들 기업 대부분이 ‘2050년까지 넷 제로 달성’으로 목표를 제시하고 있지만, 보다 구체적인 실행 목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넷 제로를 선언하지 않은 기업들도 온실 가스 문제를 빼 놓고 지속가능보고서를 쓸 수 없으니 보통  “온실가스 감축체계 구축”, “온실가스 10% 감소” 정도로 두루뭉술하게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을 잘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보면 두루뭉술하지 않고 매우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언제까지 어느 범위내에서 무엇을 어떻게 얼마만큼 늘리고/줄이겠다”는 방식으로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있다는 얘기인 동시에 목표를 제시하기 위한 데이터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무엇보다 실행전략과 방법 또한 구체적으로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래서 어떤 회사가 지속가능경영을 잘하냐 못하냐를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 회사가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목표의 구체성을 보면 된다.

<사회영역과 실행과제>

 

USLP 사회영역의 3대 실행과제 영역은 <공평성/다양성/포용성>, <생활 수준의 향상>, <미래의 일>이다. <공평성/다양상/포용성>은 유니레버 자체의 기업문화 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와의 관계에서 DEI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며, <생활 수준의 향상>은 제3세계 공급사슬망의 농장과 협력업체의 노동자들의 임금을 생활임금으로 올리는 등 빈부격차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개선하는데 일조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동시에 제3세계 경제발전을 통해 유니레버의 제3세계 시장 확대를 이루겠다는 비즈니스 전략도 포함되어 있다. <미래의 일>은 기업에게 주어진 가장 기본적인 사회적 책임인 일자리 창출과 고용유지에 대한 것으로 청소년과 청년에 대한 기술교육, 직원들의 근무조건 유연화, 기술변화에 따른 직원 재교육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고객가치영역 실행과제>

 

USLP의 고객가치 영역은 <긍정적인 영양>, <건강과 웰빙> 등 2개 실행과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니레버는 크게 식품사업부와 위생용품사업부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각각의 사업부에서 환경과 사회가치 경영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우선가치와 운영기반>

 

USLP의 기반은 두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맨 아래층은 <책임 있는 비즈니스 기반>층으로 건물에 비유하자면 기반층에 해당한다. 기초와 기반 공사가 잘되어 있어야 튼튼하고 안정적인 건물을 지을 수 있듯이 USLP 또한 목표 달성을 위해 안정적인 기반을 갖추고 있다.

 

<책임 있는 비즈니스 기반>에는 ‘비즈니스의 무결성(완벽함)’, ‘안전한 작업환경’, ‘구성원 웰빙’, ‘제품의 안전과 품질’, ‘책임있는 혁신’, ‘책임있는 광고와 마케팅’, ‘정보보안’, ‘이해관계자의 참여’, ‘책임있는 세금납부’, ‘투명한 정보공개’ 등 USLP를 실행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동원칙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 위에는 <인권 존중>이 있는데 <책임 있는 비즈니스 기반>과 지속가능경영 전략목표를 연결하는 가치가 <인권 존중>에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오늘은 이렇게 지속가능경영전략의 수립에 앞서 <지속가능경영실행체계>가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 살펴보았다. 더불어 유니레버 USLP의 구조도 '간단히' 소개했다. 다음 주에도 지속가능경영을 잘한다는 기업들의 실행체계 몇 개를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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