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유럽투어 _ ESG, 북유럽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예고편)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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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유럽투어 후기 (예고편)

ESG, 북유럽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이제서야 '겨우' 예고편을 쓰는 변명

 

10월 16일 월요일 오후 1시50분, 인천공항에 도착해 핸드폰을 다시 켜자마자 수십 통의 메일과 백여개가 넘는 카톡과 문자 메시지가 동시에 날아들었다. 16일씩이나 자리를 비운 것을 허락해 준 고객, 직원, 학교로부터 날아든 것이었다. 유럽에 있는 동안에도 메일과 메세지에 응답하고 나름 응대를 했건만.... 아무튼, 그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모두 처리하고 정리하고 나니 또 2주가 훌쩍 지나버렸다. 이제야 시차 적응을 하고 책상에 앉아 숨을 돌리고 유럽에서 찍었던 사진과 메모를 정리하고 있다.

 



 

유럽투어 어떻게 하면 함께 갈 수 있나요?

 

유럽투어를 하는 동안 페이스북에 살짝 살짝 올린 사진과 메모들을 보고 유럽투어를 어떻게 갈 수 있냐는 질문들이 왔다.

 

유럽투어는 2015년에 시작해서, 2017년, 2019년에 다녀왔고 코로나 시기를 지나 올해 네번째로 다녀왔다. 다섯번째는 갈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2025년 가을에 또 갈 것이다.

 

함께 가는 일행은 출발 10개월 전에 정한다. 이 블로그를 통해 모집하고 신청서와 인터뷰를 통해 선정한다. 한달에 한 번 모여서 방문을 희망하는 기업을 함께 정하고 공부도 한다. 이 과정을 거치는 동안 서로에 대한 이해도 높이고 방문기업에 대한 정보도 얻게 된다. 

 

영어와 체력준비도 해야한다. 보통 기업을 방문하는 시간이 1시간 30분~2시간 사이이기 때문에 오가는 대화 모두를 통역하면 주고 받을 수 있는 내용이 너무 적다. 그래서 통역을 따로 하지 않는다. 물론 영어를 아주 잘하는 네이티브급의 이노소셜랩 연구원이 함께 간다. 이 연구원의 역할은 대신 들어주는 역할이 아니라 대신 말해주는 역할이다. 복잡하거나 어려운 질문을 대신해 주는 정도의 통역은 해주지만, 듣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유럽투어를 다녀온 다음에 허리 아픈 것이 나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시차 적응을 최대한 빨리하고 비용을 아끼는 동시에 유럽거리를 맘껏 구경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이동은 걸어서 한다. 3~4km 쯤은 한 번에 걸어다닌다. 하루에 많게는 3만보 이상, 적게 걸어도 2만보 이상 걷는다. 그렇게 2주를 걷고나면 허리 근육이 탄탄해져서 자세가 바르게 되고 아픈 허리가 낳는다.

 

비용은 완전 자부담이다. 물론 회사로부터 지극한 신뢰를 받아서 출장과 출장비를 받아내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비와 휴가를 내고 다녀온다. 유럽 왕복 항공권은 각자 알아서 능력껏 구입한다. 유럽내 이동과 숙박, 식사 등은 공통비용으로 하는데 이번 15박16일 일정에 1인당 300만원을 거뒀다. 완전, 후회했다. 2019년에 영국과 독일에 다녀온 감으로 300만원을 받았는데.. 턱 없이 모자랐다. 더구나 덴마크, 스웨덴 물가는 상상을 초월했다. 2025년에 북유럽을 다시 간다고 하면 1인당 최소 500만원은 받아야 할 것 같다. 그러니, 지금부터 매월 적금을 부어 두시라~ ^^

 



 

글로벌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하는 대기업 BASF, MAERSK, ORSTED..

 

이번 유럽투어에서 글로벌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하는 대기업 세 곳을 방문했다. 독일 만하임에 있는 세계최대화학회사이자 플라스틱 재활용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BASF, 글로벌 해상운송 최대 기업을 넘어 항공, 기차, 택배까지 운송업의 글로벌 최강자가 되려고 하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MAERSK, 그리고, 글로벌 해상풍력 발전을 이끌고 있는 역시 코펜하겐의 ORSTED이다. 

 

이 기업들을 방문하면서 글로벌 리딩기업들이 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최우선 전략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는지 엿볼 수 있었다.

 



  



 



 



 

지속가능성 자체를 비즈니스 아이템으로 삼은 혁신기업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FairPhone과 토니스초코론리, 덴마크 코펜하겐의 Whelers, 스웨덴 말뫼의 Oataly는 "지속가능성" 자체를 비즈니스 아이템으로 삼고, 업계의 혁신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회사들이다. 개인적으로는 대기업들보다 이런 작은(?) 기업들에 눈길이 더 갔다. 우리의 미래, 지속가능경영의 미래가 이런 기업들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연구 어디까지 가고 있나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VBA를 방문했다. 기업이 창출(또는 소모)하는 사회, 환경적 가치를 화폐가치로 환산하여 이사회 및 최고 경영진들이 의사결정을 할때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설립한 국제연구기관으로 BASF가 시작했고 우리나라 SK 등이 참가하고 있다.

 

스웨덴 룬드(이번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바로 그 학교)대학에서는 지속가능한 소비를 주제로 세미나를 했다. 북유럽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에서 글로벌 Top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그 이유의 한 면을 알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간 김에 둘러 본 곳들~

 

운 좋게도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했을 때 마침 플라스틱을 주제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성찰을 잠깐 할 수 있는 기회였다. 프랑크푸르트까지 갔으니 에너지 자립 도시, 생태환경 도시라고 불리우는 프라이부르크를 모른척 지나칠 수 없었다. 패시브 하우스의 기념비적 실험모델인 "헬리오트롭" 앞에서 사진도 찍었다. 

 

지속가능성으로는 세계에서 1등 도시라는 코펜하겐에서는 폐기물 처리장 "코펜 힐"을 비싼 입장료 주고 올라갔고, 덴마크의 글로벌 랜드마크 "레고랜드 빌룬드"에서 전체 일정을 마무리 했다.

 



 

왜, 미국이 아니라 북유럽인가?

 

한국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스웨덴 룬드 대학원으로 유학가서 그곳에서 자리잡은 유니버설 디자이너 김예솔은 이렇게 답했다.

 

"이곳에서는 환경과 인권의 중요성을 그리 크게 강조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 기업들도 ESG 한다고 광고하거나 크게 홍보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환경을 보호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것이 일상화되어있다고 할까... 그래서 너무 자연스러운거죠. 그것 자체를 잘한다고 이슈화하는 것이 더 어색한 것처럼 느껴져요."

 

서울 시내 한복판에 사람이 가득한 카페에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탁자에 그냥 두고 화장실에 다녀 오는  것이 우리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것을 가지고 치안이 완벽하다거나 사람들이 너무 착하다라고 자랑하지 않듯이 북유럽 사람들에게는 기업이 환경을 헤치거나 인권을 무시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지 않는 일이라는 것이다.

 

지속가능성이 일상화된 나라들의 기업을 살펴보는 일은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 어디인지를 살펴보는 일이다. 미국처럼 돈 중심인 ESG 투자를 따라 갈 것인가? 아니면 지속가능성이 일상화된 북유럽의 지속가능경영을 따라 갈 것인가?

 

선택은 온전히 우리의 몫이다.

 

다음 주부터 지속가능성이 일상화된 북유럽 기업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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